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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 셸터 들어서면 실보다 득 많을 것"

전직 경찰 출신 샘 신 목사 타운 치안악화 우려는 기우 경관 상주로 오히려 더 안전 노숙자들 요구 파악해 제공 재기 프로그램이 가장 중요 남가주한인목사회 회장인 샘 신(사진) 목사는 전직 경찰이다. 샌타애나 경찰국에서 14년간 근무하며 여러 범죄현장을 누볐다. 목사가 된 뒤 노숙자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는 신 목사는 "임시 셸터가 들어서면 치안이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는 근거가 없다"라며 "노숙자가 일으키는 문제 상당수가 경범"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인사회가 정치적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고 긍정한 뒤, '세상의 빛과 소금' 역할도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LA한인타운 한복판 대신 '윌셔/후버 테니스 코트'가 잠정 후보지가 됐다. "그곳은 한인타운에서 약간 벗어난 곳이다. 임시 셸터가 한인타운 번화가에 조성되는 것보다 훨씬 좋은 것 아닌가 싶다." -윌셔/후버 잠정 후보지도 반대하는 의견이 있다. "사람마다 안목과 시선이 다를 수 있다. 하지만 노숙자 문제는 어느 지역이든 해결해야 할 과제다. 반대를 하는 분들은 임시 셸터를 어디에 세우든 똑같은 이야기를 할 것 같다. 노숙자들에게도 재기할 기회를 줘야 한다." -임시 셸터가 왜 필요한가. "현재 LA시 등 지방정부는 노숙자를 법적으로 제재할 방법이 없다. 법원은 노숙자를 단속하려면 그들이 쉴 수 있는 공간제공 등 기본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임시 셸터와 영구주택 등 노숙자가 갈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해야 노숙자들의 텐트를 철거할 수 있다." -임시 셸터 3년 운영이 효과가 있겠나. "죄를 지은 사람은 정신치유센터나 교도소에 수감돼 반성할 시간을 갖는다. 임시 셸터도 노숙자에게 '자신을 돌아볼 시간'을 줄 수 있다. 임시 셸터에서 상담을 받고 재기 가능한 지원을 받으면 행동변화도 가능하다. 임시 셸터 3년 운영 동안 시정부는 영구주택도 짓는다." -노숙자 집단수용이란 비판도 나온다. "임시 셸터는 65명 안팎을 수용한다. 노숙자는 생계형·정신질환과 약물 중독·자포자기형 으로 나뉜다. 시정부가 노숙자 수용자와 지원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으면 소송을 당한다. 임시방편으로 셸터를 운영하진 않을 것이다." -임시 셸터 주변 치안 악화도 우려한다. "임시 셸터 안은 사설경비가, 밖은 LA경찰국 경관 2명이 순찰한다. 경찰 출신으로 말하자면 셸터가 들어서면 그 지역 치안은 오히려 이전보다 더 안전해질 것이다. 이미 윌셔/후버에는 노숙자 텐트가 많다. 텐트촌보다는 임시 셸터 관리가 더 효과적이다." -경찰 출신이다. 노숙자가 저지르는 범죄 유형은. "샌타애나 경찰국에서 14년을 근무했고 지금은 OC검찰 커미셔너다. 노숙자도 두려움을 느끼기에 텐트촌 등 공동체를 형성한다. 그곳에서는 노상방뇨, 무단횡단, 작은 물건 절도 등 경범죄가 대부분이다. 강도 등 강력범죄는 많지 않다." -임시 셸터 조성 때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노숙자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파악하고 정신상담, 중독치료를 위한 전문 상담사와 의료진을 배치해야 한다. 특히 재기를 돕는 상담 및 지원 프로그램도 중요하다. 구속되기 싫어하는 노숙자들도 임시 셸터를 찾도록 내실을 기해야 한다." -임시 셸터 조성 과정에서 아쉬웠던 점은. "한인사회와 LA시정부 사이에 교류와 네트워크가 없었다. 시정부가 공청회를 안 하고 여론을 듣지 않은 자세는 아쉬웠다. 하지만 우리가 목소리를 냈고 결과적으로 정치인이 우리 의견을 듣고 변화를 보였다. 이번 일을 계기로 '목소리'를 내는 한인사회가 되길 바란다." -한인 교계는 임시 셸터 이슈를 어떻게 바라봤나. "교계에서는 '노숙자의 필요를 채워주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봤다. 개인이 할 수 없는 일을 시정부가 나선 것은 잘한 일이다." 김형재 기자

2018-09-13

"타운 셸터는 규모작고 주민참여형 돼야"

타운 주민과 웨슨간 중재 역할 "갈등 끝 협력안 도출에 기뻐" 렌트비 100달러 오를때 마다 노숙자수는 5~15% 증가 양상 "셸터는 노숙자 전문 응급실" LA한인 커뮤니티와 허브 웨슨 시의장(10지구)은 지난 3개월여 노숙자 임시 셸터 조성 방법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했다. 비록 90여일간 갈등이 이어졌지만 그간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계기도 만들어졌다. 양측은 LA시 전체의 모범이 될 만한 '주민참여 합의안'을 도출했다. 그동안 양측을 오가며 물밑에서 중재했던 비영리단체 유나이티드 웨이LA 크리스 고(사진) 노숙자대책 디렉터를 만나 임시 셸터 중요성과 향후 과제를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임시 셸터가 왜 필요한가. "첫째, 현재 노숙하고 있는 사람들을 당장 도와야 한다. 둘째, 이후에도 그들이 거리에 살지 않도록 계속 도와야 한다. 셋째, 새로운 노숙자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노숙자 임시 셸터(bridge housing facilities)는 당장 그들에게 안전한 잠자리를 줄 수 있다." -현재 LA시를 비롯해 LA 카운티 노숙자가 5만2700명으로 급증했다. 이유는.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LA지역 렌트비가 100달러 오를 때마다 노숙자수는 5~15%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비용을 낮춰야 한다. 임시 셸터와 저소득 아파트가 더 많이 필요하다." -한인타운 주민과 허브 웨슨 시의장(10지구)을 중재하며 느낀 고충은. "나는 한인 이민자로 지난 7년 동안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왔다. 양측 갈등을 지켜보면서 마음이 아팠다. 양쪽의 서운한 점을 잘 알기에 초반엔 섣불리 접근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양측 모두 문제를 키우지 말고 더 나은 방향으로 풀어야 한다는 '상식'을 내보였다. 건설적인 해결책을 찾게 돼 무척 기뻤다." -한인사회와 웨슨 시의장의 합의안을 평가한다면. "이번 합의는 정말 훌륭하다. 우리가 처음 대화를 시작할 때보다 훨씬 좋은 결실을 얻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양측이 서로 '협력'하기로 한 사실이다. 윌셔/후버 잠정후보지는 '한인타운 외곽'으로 양측 모두 수용할만하다. 노숙자도 많은 지역이다. 시 부지여서 건설비용도 적게 든다. 특히 한인타운 기존 후보지 2곳에는 저소득층과 시니어를 위한 아파트가 들어선다. 682 S 버몬트 부지 1층에는 커뮤니티 공간도 확정돼 기대가 크다. 생각한 것 이상의 결과물이다." -LA시에 임시 셸터가 정말 필요하냐는 의구심도 있다. "병원시스템에 비유하자면 임시 셸터는 응급실과 같다. 노숙자가 임시 셸터에서 응급지원을 받은 뒤 중장기 지원책을 찾아볼 수 있다. 또 노숙자 지원 영구 아파트를 건설하기 전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셸터는 그 시간 공백을 채워줄 수 있다." -임시 셸터 조성과 운영 시 가장 중요한 사항은. "일단 좋은 디자인이어야 한다. 일반적인 셸터와 달리 개인공간을 확보하되 규모는 작을 것이다. 주 7일, 24시간 운영하면서 영구주택 지원책과 연결돼야 한다. 이런 목표 때문에 임시 셸터를 셸터가 아닌 '브리지 하우징(bridge housing)'이라고 부른다. 주변 환경미화도 신경써야 한다." -주민들이 도와줄 부분은. "셸터가 들어서면 커뮤니티와 자원봉사자들의 참여가 중요하다. 수용되는 노숙자들을 위한 환영 패키지, 음식, 교육수업, 재활 프로그램 등에 지원해주길 바란다. 의료봉사활동도 큰 도움이 된다. 유나이티드웨이LA도 기금지원 등을 제공하겠다." -노숙자를 두려워하는 주민들도 있다. "범죄를 저지르는 노숙자보다 피해를 당하는 노숙자들이 훨씬 많다. 거리에서 사는 것은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다. 하루도 편안하게 잠을 못 잔다고 생각해보라. 사람들이 안전한 공간에 들어와 편안한 잠을 자도록 돕는 일은 중요하다." -유나이티드웨이 LA가 하는 일은. "유나이티드웨이 LA(United Way of Great LA)는 1922년 설립 이후 LA카운티 지역 구성원 모든 주민의 삶의 질을 위해 노력해왔다. 10년 전 우리는 노숙자 문제 등 몇 가지 큰 이슈에 집중했다. 취업알선, 교육환경 개선 등도 주요 사업이다." -한인사회에 강조하고 싶은 말은. "지금의 한인타운을 만들기까지 여러분이 흘린 피와 땀, 눈물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한인 이민자로서 자부심을 느낀다. 한인타운 주민들이 이번에 보여준 노력과 협력은 LA 카운티 전역의 브리지 하우징, 저소득층 아파트 조성 때 큰 본보기가 될 것이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2018-08-27

주민의회 개혁 '방글라 사태' 차단한다

'제 2의 방글라데시' 사태를 막기 위한 주민의회 개혁이 추진된다. 14일 본지가 입수한 'LA시의회 주민의회 개혁안'에 따르면 주민의회 분할안을 상정하기 위해 필요한 서명자수 기준이 현행 200명에서 시의원 출마 기준인 500명으로 대폭 상향 조정된다. 특히 서명자 중 같은 주소 또는 같은 빌딩에서 서명한 사람이 10%가 넘을 경우 무효가 되는 내용도 들어갈 것으로 보여 지난 6월 있었던 일부 커뮤니티의 일방적인 분할안 상정은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특정 주민의회에 대한 분할안 상정은 매 4년마다 1번씩만 가능하게 했다. 이에 따라 LA한인타운 주민의회인 '윌셔센터 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의 경우 오는 2022년에나 가능하다. 또 LA시 전체 주민의회 97개 중 1년에 3개 의회의 분할안만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한인타운은 이미 올해 투표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2022년에 다른 주민의회에서 분할안이 상정되면 우선 순위에서 밀리게 된다. 무엇보다 분할안이 상정됐다 하더라도 이해관계에 있는 두 커뮤니티가 투표 전에 합의를 하면 그 의사를 존중해 투표를 진행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해 쓸 데 없는 예산 낭비도 막을 수 있게 된다. 데이비드 류 LA시의원이 이날 시의회에 상정한 이번 개혁안은 LA한인회를 중심으로 한 일부 단체들과 그간 세 차례 미팅을 통해 내용이 사전에 조율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의회를 관장하는 LA시 주민의회수권국은 오늘(15일) 오후 6시 로버트 케네디 스쿨안에 있는 '뉴 오픈 월드 아카데미'에서 공청회를 열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계속 논란이 되고 있는 '커뮤니티 이해관계자'에 대한 투표자격도 논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LA한인회(회장 로라 전)는 기자회견을 열어 한인타운에서만이라도 이해관계자의 자격을 타지역 거주자들까지 포함시키도록 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97개 전체 주민의회의 상당수가 이해관계자를 지역내 거주자 및 업주로 제한하는데 찬성하고 있어 한인회의 입장이 시의회에서 받아들여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창엽 LA한인회 전 이사장은 "무분별한 분할안 상정을 막기 위해 주민의회 시스템이 개혁되어야 한다"며 "한인타운에 열리는 유일한 공청회에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주민의회 시스템은 지난 2001년 주민자치를 강화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2016년 만들어진 조례안을 통해 분할도 가능해졌다. 그 후 5개 주민의회에서 분할안이 상정됐으며 그 중 3곳은 성공했다. 신승우 기자

2018-08-14

'님비'라던 한인타운 "본받으라"…LAT '셸터 해결 모범사례'

LA타임스가 노숙자 임시 셸터 조성 필요성을 설명하면서 LA한인타운 사례를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커뮤니티와 정치인이 대화를 통해 임시 셸터로 적합한 부지를 합의했다"고 전했다. 14일 LA타임스는 장문의 사설을 통해 "한인타운 내 노숙자를 위한 임시 셸터 부지가 커뮤니티 참여 속에 결정됐다"며 결과가 긍정적임을 언급했다. 이 매체는 그동안 한인타운 주민과 허브 웨슨 시의장(10지구) 사이의 첨예한 대립에 중립적 입장을 취해왔다. 지난 5월 2일 에릭 가세티 LA시장과 허브 웨슨 시의장이 한인타운을 찾아 임시 셸터 조성 일방통보를 할 때는 'LA한인타운 한복판(The Heart of Koreatown)에 셸터가 들어선다'고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한인타운 주민이 두 정치인의 비민주적인 절차에 항의하고 1~7차 시민집회를 열자 '님비(NIMBY)의 경계와 냉정'을 주문하기도 했다. 신문은 이날 사설에서 "지난 3개월 동안의 전투가 끝났다"라는 표현으로 한인타운 주민과 웨슨 시의장이 임시 셸터 잠정 후보지 합의를 이끈 사실에 주목했다. 사설은 시의장과 커뮤니티 리더, 노숙자 지원단체, 서비스 단체가 모두 참여해 LA한인타운 윌셔/후버 삼거리 테니스코트를 임시 셸터 잠정 후보지로 낙점한 과정에 높은 점수를 줬다. 시와 커뮤니티 현안 당사자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았다는 것이다. 특히 신문은 한인타운 주민과 웨슨 시의장이 한 발씩 양보한 결과물로 ▶임시 셸터 잠정후보지로 윌셔/후버 및 웨슨 시의장 지역구 사무실 주차장 2곳 선정 ▶한인타운 기존 후보지에 저소득·시니어·노숙자 지원 아파트 건설이란 결실을 본 사실을 긍정했다. 아울러 신문은 커뮤니티 구성원과 지역구 시의원이 보여준 이 같은 자세는 다른 지역구 시의원과 시민도 본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문은 노숙자 문제를 직시하자고 촉구했다. 지금도 거리에서 수천 명이 자야 하는 현실을 외면하지 말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2018-08-14

‘타운 외곽 셸터’로 후보지 공식 상정

저소득 아파트는 조례서 빠져 웨슨측 “별도 조례안 만든다” 허브 웨슨 시의장(10지구)이 LA한인타운 24시간 노숙자 임시 셸터 잠정 후보지를 윌셔와 후버 삼거리 테니스 코트로 바꾸는 수정 조례안 개정안(Motion)을 LA시의회에 발의했다. LA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웨슨 시의장은 길 세디요 시의원(1지구)과 함께 10지구 노숙자 임시 셸터(이하 임시 셸터) 수정 조례안 개정안을 발의했다. 웨슨 시의장이 발의한 개정안은 지난 6월 19일 LA시의회 1차 전체표결을 통과한 LA한인타운 노숙자 임시 셸터 후보지(682 S. Vermont Ave)를 윌셔 불러바드와 후버 스트리트 테니스 코트로 변경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앞서 지난 2일 웨슨 시의장은 윌셔커뮤니티연합(WCC·회장 정찬용)·LA한인회(회장 로라 전)·LA한인상공회의소(회장 하기환) 등 한인단체들과 후보지 변경에 뜻을 모은 바 있다. 개정안은 LA행정부(CAO)·시설공학부(BOE)가 잠정 후보지의 노숙자 임시 셸터 적합 타당성 검토를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개정안은 LA경찰국(LAPD)이 임시 셸터 주변을 순찰하고, 셸터 안은 사설업체가 주 7일 24시간 경비를 담당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개정안은 임시 셸터가 조성되면 한국어와 스페인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명시했다. 임시 셸터는 정신건강 관리, 취업알선, 중독치료, 숙소제공 등을 제공한다. 임시 셸터 운영계약은 기본 1년으로 이후 1년씩 최대 2차례 연장해 3년간 운영될 수 있다. 현재 개정안은 LA시의회 산하 노숙자 빈곤위원회에 상정됐다. 임시 셸터 잠정 후보지를 버몬트/7가 인근 공영주차장에서 윌셔/후버 테니스 코트 후보지로 바꾼 것 외의 다른 사안은 6월 29일 수정 조례안 내용 그대로 유지한다. 수정 조례안은 LA한인타운 외에 웨슨 시의장 지역구 사무실 주차장(1819 S Western Ave) 임시 셸터, 사우스LA지역 차량 노숙지(Safe Parking Program) 조성 내용을 담았다. 한편 웨슨 시의장은 지난 LA한인타운 기존 후보지 2곳(버몬트 외 923~937 S. Kenmore Ave)에 짓기로 한 저소득층·시니어·노숙자 지원(HHH) 아파트 건설 프로젝트는 개정안에 담지 않았다. 이에 대해 WCC 정찬용 회장은 “이번 개정안은 웨슨 시의장이 지난 2일 약속한 내용을 실천한 첫 단계”라며 “시의장은 이번 개정안과 별도로 한인타운 2곳에 저소득층 지원 아파트를 짓기 위한 조례안도 곧 추진하겠다고 연락해왔다”고 말했다. 이날 본지는 웨슨 시의장 측에 저소득층 지원 아파트 건설 조례안 추진 일정 계획을 물었지만 답을 듣지 못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2018-08-13

"셸터 약속 이행 끝까지 지켜보자"…8일 WCC 주최 2차 시민토론회

한인타운 주민들이 10지구 내 24시간 노숙자 임시 셸터 조성 프로젝트를 끝까지 지켜보자고 강조했다. 풀뿌리 시민운동 모임인 윌셔커뮤니티연합(WCC) 회원들은 노숙자 임시 셸터(이하 임시 셸터)는 현재까지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주민 관심과 참여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8일 LA한인타운 뉴스타 부동산 강당에서는 허브 웨슨 시의장(10지구)과 한인사회가 협력하기로 한 노숙자 임시 셸터 추진 방안을 설명하는 '시민의 소리-노숙자 문제 2차 토론회'가 열렸다. 2차 토론회에 참석한 한인들은 웨슨 시의장이 뒤늦게라도 소통에 나선 자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 권영신 전 이사장은 "한인사회 목소리를 결집해 압박했다"면서 "그 덕분에 시의장이 대화에 나섰고 움직였다. 한인사회 정치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분위기를 잘 살려 나가자"고 독려했다. 김태섭씨는 "윌셔/후버는 한인타운과 다운타운 사이로 (임시 셸터 장소로) 좋은 것 같다"며 "웨슨을 불신만 하지 말고 일단 지켜보자. 그가 약속을 안 지키면 그때 다시 나서면 된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참석자는 윌셔/후버 부지도 안전 문제를 들어 반대했다. 한 학부모는 "이 부지 주변에도 5개 학교가 있다"며 "아이를 둔 부모로서 한인타운 지역에 임시 셸터를 세우는 것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WCC 측은 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담아 웨슨 시의장 측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시의장이 주최할 예정인 임시 셸터 커뮤니티 미팅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그레이스 유 변호사는 "정치인들은 수시로 말을 바꿀 수 있다. 끝까지 감시가 필요하다"며 "임시 셸터와 저소득층 지원 아파트가 약속대로 세워지는지 계속 지켜보자"고 강조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2018-08-09

"주민들과의 대화 중요성 깨달았다" 타운 노숙자 임시 셸터 논란

허브 웨슨(사진) 시의장 노숙자 임시 셸터 갈등을 푸는 데 "주민과 대화가 가장 중요한 열쇠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7일 허브 웨슨 시의장(10지구)은 공영라디오방송 KPCC와 인터뷰에서 LA한인타운 노숙자 임시 셸터 발표부터 최근 잠정후보지 합의까지 여러 과정을 겪어야만 했다고 말했다. 특히 웨슨 시의장은 임시 셸터 추진 과정에서 LA한인타운 주민의 반발과 분노도 인지했다고 전했다. 그는 주민 반발과 분노, 주민소환 움직임 등에 직면해 가장 중요한 깨달음으로 '대화의 소중함'을 꼽았다. 노숙자 임시 셸터 논란 발생 초기에 주민들을 제대로 이해시키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웨슨 시의장은 "충분한 노력을 기울였어야 했다. 이번 일을 통해 가장 크게 배운 점은 '대화'가 곧 열쇠라는 사실이다. 우리는 사람들 목소리를 듣고 그들이 대안을 제시하도록 했어야 했다. 대화를 지속하는 한 희망은 생기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지난 2일 웨슨 시의장과 윌셔커뮤니티연합(WCC·회장 정찬용), LA한인회(회장 로라 전), LA한인상공회의소(회장 하기환) 등 한인단체들은 10지구 내 임시 셸터 잠정 후보지로 ▶LA한인타운 외곽 윌셔 불러바드/후버 스트리트 삼거리 남동쪽 테니스 코트 ▶지역구 사무실 주차장(1819 S Western Ave) 등 2곳에 합의했다. 사우스LA에는 차량 노숙 부지(Safe Parking Program)도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인터뷰에서 이 내용을 언급한 웨슨 시의장은 주민과의 대화와 협업이 더 나은 결실을 보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우린 처음에 65~70명을 수용할 임시 셸터를 찾았지만 지금은 임시 셸터 2곳, 저소득·시니어·노숙자 지원 아파트 2곳이나 짓기로 했다. 여기엔 커뮤니티 센터도 포함된다. 더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웨슨 시의장이 한인타운 주민 반발에 밀려 라틴계 이민자 밀집지로 임시 셸터를 옮겼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웨슨 시의장은 윌셔/후버 잠정 후보지 결정이 라틴계 주민을 향한 차별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윌셔/후버 잠정 후보지가 기존 윌셔/버몬트 후보지에서 불과 0.6마일 떨어진 곳이라는 사실도 강조했다. 웨슨 시의장은 "잠정 후보지에서 많은 사람이 노숙하고 있고, 북쪽에는 라파예트 공원이 있다"면서 "이 지역 개인과 몇몇 단체가 노숙자 지원시설을 고려해 달라는 요청도 받았다. 커뮤니티의 지원과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웨슨 시의장은 시정부와 시의회가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고 거듭 강조했다. 시민의 참여와 지지도 부탁했다. 그는 10지구 내 임시 셸터 완공 때까지 더 노력하겠다며 주민과 서로 돕는(win-win) 관계를 희망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2018-08-08

"한인들 시위와 압박이 셸터 결실"…LA타임스 "좋은 사례" 평가

LA한인타운내 노숙자 임시 셸터 논란과 관련해 한인사회의 조직적인 항의시위와 웨슨 시의장 주민소환(recall) 움직임이 협상을 이끌었다고 LA타임스가 보도했다. 지난 3일 신문은 '한인사회와 웨슨, 셸터 부지에 동의하다'라는 기사를 통해 시의원 전체의 이목을 끈 한인타운 임시 셸터 논란이 결국 가장 좋은 결실을 본 사례가 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지난 3개월 동안 한인타운 주민들의 민주적 절차 요구와 7차례 시민집회 과정을 전한 뒤, 웨슨 시의장이 주민의 거센 압박과 주민소환 움직임 등을 의식해 대화에 나섰다고 평했다. 아울러 한인사회 역시 웨슨 시의장의 대화자세를 환영하고 셸터 조성에 협력하려는 모습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난 2일 허브 웨슨 시의장은 지역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0지구 내 임시 셸터 잠정 후보지로 ▶LA한인타운 외곽 윌셔 불러바드/후버 스트리트 삼거리 남동쪽 테니스 코트 ▶지역구 사무실 주차장(1819 S Western Ave)을 제안했다. 사우스LA에는 차량 노숙 부지(Safe Parking Program)도 조성한다. 임시 셸터 주변에는 LA경찰국 경관 2명이 24시간 순찰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풀뿌리 시민운동 모임인 '윌셔커뮤니티연합(WCC)'은 8일 오후 7시30분 LA한인타운 뉴스타부동산(3030 W. 8th Street #200)에서 제2회 시민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차 시민토론회는 웨슨 시의장과 WCC·LA한인회(회장 로라 전)·LA한인상공회소(회장 하기환) 등 한인단체(장)가 합의한 노숙자 임시 셸터(이하 임시 셸터) 추진 방안 내용을 공개하는 설명회 형식으로 열린다. WCC에 따르면 2차 시민토론회에서는 임시 셸터 잠정 후보지를 한인타운 기존 후보지 2곳(682 S Vermont Ave·923~937 S. Kenmore Ave) 대신 윌셔/후버 테니스 코트로 바꾼 과정을 설명한다. 또한 기존 후보지인 버몬트 공영주차장과 켄모어 사유지에 임시 셸터가 아닌 저소득층·시니어·노숙자(HHH) 지원 아파트를 건립하기로 한 계획안도 알린다. WCC 정찬용 회장은 "웨슨 시의장은 한이타운 주민 의견을 수렴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윌셔/후버 부지를 새롭게 제안했다. 시의장이 민주적 절차를 따르겠다고 한 만큼, 한인 모두가 찬반 의견을 자유롭게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2018-08-06

[노숙자 임시 셸터 설치 절차] "겨울철 우기 전에 셸터 완공 목표"

노숙자 임시 셸터 잠정 후보지가 LA한인타운 외곽 윌셔/후버 테니스 코트와 허브 웨슨 시의장 지역구 사무실 주차장으로 좁혀짐에 따라 향후 진행과정이 주목받고 있다. 한인들이 반발해온 종전 후보지 2곳(682 S Vermont Ave·923~937 S. Kenmore Ave)에는 3~4년 안에 저소득층·시니어·노숙자 지원 아파트가 들어설 전망이다. 지난 2일 허브 웨슨 시의장(10지구)과 풀뿌리 시민운동 모임인 윌셔커뮤니티연합(WCC), LA한인회(회장 로라 전), LA한인상공회의소(회장 하기환) 등 한인단체는 한인타운 임시 셸터를 윌셔 불러바드와 후버 스트리트 삼거리 남동쪽 테니스 연습장에 조성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를 위해 웨슨 시의장은 이르면 다음주 LA시의회에 수정 조례안 내용을 다시 한번 수정할 예정이다. 지난 6월 29일 시의회 전체표결에서 1차 통과한 수정 조례안은 종전 후보지 2곳, 시의장 지역구 사무실 주차장(1819 S Western Ave) 등 3곳을 임시 셸터 후보지로 명시했다. 10지구 노숙자 임시 셸터 중재에 나선 유나이티드 웨이에 따르면 웨슨 시의장은 수정 조례안 개정안에 임시 셸터 잠정 후보지를 윌셔/후버 테니스 코트 부지와 사무실 주차장 2곳으로 교체한다. 아울러 임시 셸터에 주 7일 24시간 LA경찰국 소속 경관 2명 상주, 한인타운 2곳 후보지 임대주택 아파트 건설 내용도 담는다. 유나이티드 웨이 크리스 고 노숙자대책 디렉터는 "수정 조례안 개정 내용을 시의회가 승인하면 부지 타당성 검사, 임시 셸터 조감도 및 조성공사 준비, 커뮤니티 미팅, 셸터 운영방안 마련 후 시의회가 최종 표결을 한다"면서 "한인타운 커뮤니티와 잠정 후보지 주민 모두 임시 셸터 조성에 협력한다고 밝힌 만큼 시는 겨울철 우기 전에 공사 완료를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공익단체인 어번랜드 재단(Urban Land Institute)은 시정부 의뢰를 받아 담장이 없는 커뮤니티 친화적 노숙자 임시 셸터 표준 디자인을 발표했다. 총 설치비용은 100만 달러 이하다. 윌셔/후버 임시 셸터는 노숙자 65~100명을 수용한다. 임시 셸터 조성 계획이 정치인과 주민 사이에 큰 갈등을 유발했지만 결과적으로 더 많은 결실을 얻었다는 평가다. 특히 한인타운 임시 셸터 후보지 2곳에 '저소득층·시니어·노숙자 지원 아파트'가 들어서게 된 점은 한인타운 주민들이 이룬 성과다. 각종 난개발로 저소득층이 쫓겨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심화된 한인타운에 안전핀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크리스 고 디렉터는 "버몬트와 켄모어 두 부지 모두 노숙자 지원 주택 예산(HHH)이 들어간다. HHH 예산은 이미 확보됐고 공사 기간도 신청서 접수부터 건물 완공까지 빠르면 3년 안에 끝낼 수 있다"라며 "사회적 약자 모두를 도울 수 있게 됐다. 지역 주민과 시의원이 임시 셸터 갈등을 봉합하지 않고, 대화로 의견을 나누고 함께 지혜를 모아 좋은 결과를 얻어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넘어야할 산도 많다. 버몬트 공영주차장과 켄모어 사유지에 임대주택 아파트 건립 신청서 접수 및 승인, 예산 확보가 순조롭게 이뤄져야 한다. 윌셔/후버 임시 셸터 부지와 버몬트 공영주차장 부지는 주민이 참여하는 9인 자문위원회를 각각 구성해야 한다. 한인타운 주민들과 웨슨 시의장이 '발전적 협력'을 도모해야 할 때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2018-08-03

'민주적 절차' 한인들의 외침 통했다…셸터 부지 발표서 합의까지

221건. 5월2일 LA한인타운내 노숙자 임시 셸터 추진 발표가 난 뒤 8월2일까지 92일간 중앙일보가 보도한 관련 기사 숫자다. 쉼없이 문제를 지적했다. 에릭 가세티 시장과 허브 웨슨 시의장의 독단을 지적하고, 거짓 통계를 파헤쳤으며 해명을 요구했다. 그 사이 한인들은 조직적으로 대응하기 시작했다. 대규모 시위가 7차례에 걸쳐 이어졌다. 가세티 시장과 웨슨 시의장은 잇따라 사과했다. 그리고 2일 얻을 수 있는 최대한의 성과를 만들어냈다. 한인타운 한복판이었던 셸터 후보지는 타운 외곽으로 옮겨졌다. 본지 주요 보도 일지를 정리했다. (1) 셸터 추진 발표 5월 2일 에릭 가세티 LA시장과 허브 웨슨 시의장(10지구)은 LA한인타운 윌셔/버몬트 인근 공영주차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4시간 노숙자 임시 셸터를 짓겠다고 발표했다. (2) 한인사회 반발 5월 2일 노숙자 임시 셸터 발표 소식에 한인사회는 강력하게 반발했다. (3) 1차 시위 5월 6일 한인타운 주민들은 비민주적인 셸터 부지 결정 과정을 비난하는 첫 집회를 열었다. (4) 노숙자 통계는 잘못 5월 22일 본지는 LA카운티 노숙자서비스관리국(LAHSA) 통계를 바탕으로 "10지구 내 LA한인타운에 노숙자가 가장 많다"는 주장이 잘못임을 지적했다. (5) 설치안 소위 통과 5월 23일 시의회 산하 노숙자빈곤위원회는 시청 대회의실에서 한인타운 노숙자 임시 셸터 조례안을 심의·통과했다. (6) 웨슨 결국 사과 6월 8일 허브 웨슨 시의장은 "한국어 미디어가 잘못된 정보를 퍼트려 한인타운 주민이 시위에 나섰다"는 대변인 발언과 본지 기사를 오보로 특정한 사실에 대해 "후회하고 사과한다"고 했다. (7) 참여정신 깨웠다 5월 2일 이후 7월 1일까지 한인타운 주민은 1~7차 시민집회를 통해 연인원 7500여 명이 참가한 대규모 저항에 나섰다. (8) 한인들이 개최한 토론회 시정부가 무시한 공청회 대신 시민들이 토론회를 개최했다.

2018-08-02

노숙자 셸터, 타운 한복판서 외곽으로

웨슨 시의장과 한인 단체들 윌셔와 후버 테니스 연습장 잠정 후보지 합의하고 발표 한인들 반발한 7가 버몬트엔 시니어 지원 아파트 건립도 웨슨 "한인들 노력에 존경" LA한인타운 주민이 석 달 동안 외친 '민주적 절차에 따른 노숙자 임시 셸터 조성' 목소리가 결실을 보게 됐다. 허브 웨슨 시의장(10지구)은 한인타운 주민 여론을 수렴해 24시간 노숙자 임시 셸터(Emergency Temporary Homeless Shelter) 잠정 후보지로 LA한인타운 동쪽 윌셔 불러바드와 후버 인근의 테니스 연습장을 제안했다. 풀뿌리 시민운동 모임인 윌셔커뮤니티연합(WCC)과 LA한인회, LA한인상공회의소 등 한인단체는 웨슨 시의장의 열린 자세를 환영하고, 주민 참여 속에 노숙자를 돕자고 화답했다. 2일 허브 웨슨 시의장과 WCC 등 한인단체(장)는 웨스턴 애비뉴와 워싱턴 불러바드 시의장 지역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숙자 임시 셸터 잠정 부지를 발표했다. 웨슨 시의장과 한인사회 관계자는 최근 한 달 동안 비공개 대화를 통해 임시 셸터 갈등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허브 웨슨 시의장은 "한인타운 주민 여론을 최대한 수렴했다"고 밝혔다. 웨슨 시의장이 제안한 내용에 따르면 노숙자 임시 셸터 잠정 후보지는 윌셔 불러바드와 후버 스트리트가 만나는 삼거리 남동쪽 테니스 코트다. 이 부지는 LA시 공원관리국 소유로 테니스 연습장 2개가 미니공원으로 둘러싸여 있다. 임시 셸터 초기 후보지로 지목됐던 윌셔/버몬트 인근 공영주차장(682 S Vermont Ave)보다 약 1.5배 크다. 이곳에 임시 셸터가 들어서면 LA경찰국(LAPD)은 경관 2명을 배치해 주 7일, 24시간 순찰하도록 할 예정이다. 테니스 연습장 윌셔 불러바드 북쪽 두 블록 부지는 라파예트 공원과 시립도서관이 있다. 또한 웨슨 시의장은 노숙자 임시 셸터 후보지로 고려했던 LA한인타운 공영주차장(682 S Vermont Ave)에는 시니어 및 노숙자 지원(HHH) 아파트를 짓겠다고 했다. 약 20층 규모로 1층은 한인타운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 켄모어 선상 후보지(923~937 S. Kenmore Ave)에도 저소득층 및 노숙자 지원 아파트를 짓겠다고 약속했다. 웨슨 시의장은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 주차장(1819 S Western Ave), 사우스LA지역 차량 노숙지(Safe Parking Program) 조성도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2주 안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수정 조례안 추가내용을 시의회에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허브 웨슨 시의장은 "지난 3개월 동안 한인타운 주민과 커뮤니티가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 놀라운 모습을 보였고 적극적인 참여 의사도 나타냈다"면서 "여러분의 모든 노력을 존경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LA시와 시민 모두가 우리의 노숙자 해결책 마련 노력을 지켜보는 만큼 주민과 함께 가장 좋은 해결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WCC, LA한인회, LA한인상공회의소 등 한인단체(장)도 적극적인 협력 의사를 나타냈다. WCC 정찬용 회장은 "웨슨 시의장이 (임시 셸터를 일방통보한) 5월 2일 이전 모습으로 돌아가 커뮤니티의 의견을 수용하고 함께 문제를 풀자고 제안했다"라며 "윌셔/후버 부지는 임시 셸터 부작용을 최소화해 한인타운 주민도 협력할 수 있는 장소라고 본다. 앞으로 임시 셸터 설치와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웨슨 시의장은 시니어 및 노숙자 지원 아파트 프로젝트와 임시 셸터 프로젝트 자문위원회(advisory committee)를 각각 구성한다. 자문위원회는 9명씩 구성된다. 웨슨 시의장이 수정 조례안을 재수정하면 LA시 행정부(CAO)·시설공학부(BOE)와 LA카운티 노숙자서비스관리국(LAHSA)이 해당 후보지에 대한 타당성 조사에 나선다. 김형재 기자

2018-08-02

'노숙자 어떻게 돕나' 한인들 머리 맞댔다

전문가·주민 120여명 참석 셸터 성공 가능성에 회의적 여론수렴·치안·위생 필수 "노숙자 형태따라 맞춤 지원" "중독 치료한 후 수용해야" 지난 31일 LA한인타운 동부장로교회에서는 '시민의 소리-노숙자 문제 1차 토론회'가 열렸다. 풀뿌리 시민운동 모임인 윌셔커뮤니티연합(WCC)이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한인타운 주민 120여 명이 참석했다. 1부는 노숙자 지원단체인 울타리 선교회 나주옥 목사, 전직 경찰 출신인 남가주한인목사회장 샘 신 목사, 간염 등 전염병 전문가인 이영직 내과 전문의, WCC 측 심필하 암코 그룹 회장이 '홈리스 어떻게 도울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했다. LA카운티 노숙자서비스관리국(LAHSA)에 따르면 2018년 기준 LA시 노숙자는 3만1516명(셸터 8402명), LA카운티 5만3195명(셸터 1만3369명)이다. 분야별 전문가들은 에릭 가세티 LA시장과 허브 웨슨 시의장이 추진하는 '노숙자 임시 셸터' 성공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봤다. 이들은 임시 셸터 조성 및 운영을 위해서는 '주민 여론수렴, 치안대비, 전염병 방지 등 위생관리'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신 목사와 나 목사는 노숙자 지원에는 뜻을 함께 했지만 방법에 대해선 이견을 보였다. 나 목사는 "노숙자는 크게 생계형과 세습형, 신체정신 장애형, 히피형으로 나뉜다. 맞춤형 지원을 해야지 임시 셸터에 몰아넣으면 부작용이 생긴다"고 말했다. 반면 신 목사는 "LA한인타운 임시 셸터가 65명을 수용한다면 도움이 필요한 이들이 일단 머물게 하고 상담 등을 통해 맞춤형 지원을 하면 좋다"고 선 수용-후 지원을 제안했다. 임시 셸터를 조성하면 치안관리와 약물중독 치료부터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노숙자 약물중독 및 재활지원 전문가인 데이비드 라이킨스는 "현재까지 임시 셸터는 어떻게 운영하겠다는 세부 계획이 없다"라며 "약물중독과 의료지원은 메디캘 등 현재 의료보건시스템으로 당장 할 수 있다. 치료를 거부하는 노숙자를 어떻게 설득할 것인지부터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라이킨스는 "교도소도 중범죄자와 경범죄자를 분류해 수용한다"며 "임시 셸터에 여성, 어린이, 노약자, 장애인, 성인이 다같이 머물게 해서는 안 된다. 경찰이 현장을 지킨다지만 노숙자들 내에서도 반발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의료 전문가는 막연한 임시 셸터 발상은 더 큰 화를 부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영직 내과 전문의는 "임시 셸터 등 노숙자 문제 해결 때는 의료 등 전문가가 꼭 참여해야 한다"면서 "A형 간염은 일반인 사이에 사라진 병이었다. 하지만 노숙자 밀집지에서 창궐해 전염병이 퍼졌다. 임시 셸터 내 위생관리를 소홀히 하면 전염병이 순식간에 퍼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셸터 조성 여부에 대한 찬반 토론도 벌어졌다. 익명을 요구한 김모(40대)씨는 "시정부의 비민주적 절차에 항의하고 주민여론을 수렴하도록 나서는 것은 중요하다"면서도 "하지만 셸터를 무조건 반대한다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대화를 통해 합리적인 대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필하 암코 그룹 회장은 "여론수렴 후 임시 셸터 조성 여부를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미한국노인회 박모씨는 "임시 셸터와 한인타운 미래를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 한인사회가 힘을 모아서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WCC는 주요 한인단체와 한인비영리단체 대표들을 초청했지만 모두 불참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2018-08-01

"한인들 투표 열기에 깜짝 놀랐다"

방글라 대변 변호사 부재에 직장 관두고 로스쿨에 진학 성실하고 친절 한인과 비슷 우리도 한인들 이해할 필요 지난달 27일 리틀 방글라데시를 뱅뱅 돌다 한 이슬람 식당에 들어갔다. 식탁에 앉아 쉬는 손님과 주인장을 귀찮게 하며 이것저것 묻다 식당 주인이 막 식사를 시작한 남성에게 나를 보내버렸다. 흰 와이셔츠를 입은 남성은 오른쪽 맨손으로 커리를 먹고 있었다. 오후 3시쯤 늦은 점심을 먹고 있던 손님은 리틀 방글라데시 1호 변호사 사비르 아메드(52.사진)였다. 그는 16세 때 캘리포니아로 가족 이민을 왔다. 산타모니카 칼리지를 졸업해 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졸업했다. 가난한 방글라데시를 돕기 위해서였다. 그 뒤 1년 정도 보험회사에 다니다 그만두고 로스쿨에 진학해 23년 전 변호사가 됐다. -왜 이민왔나. "아버지가 방글라데시에서 새우 유통업을 했다. 돈도 많이 벌고 정당 활동도 해 본국에서는 꽤 알려진 정치인이었다. 하지만 방글라데시는 파키스탄으로부터 독립하고 새 정부가 들어선 뒤 경제 문제, 부정부패 등 시국이 어지러웠다. 아버지는 가족들에게 더 나은 삶의 기회를 주기 위해 미국으로 이민을 선택했다. 아버지는 이곳에서도 방글라데시 새우를 수입해 미국에 유통하는 일을 했다." -변호사가 된 계기는. "경제학을 배워 가난한 방글라데시를 돕고 싶었다. 그러다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던 중 커뮤니티에 방글라데시 변호사가 없어 법률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이민 관련 문제 뿐만 아니라 범죄, 이혼 등 다양한 문제로 법률적으로 어려움 겪고 있었다. 나는 다시 로스쿨에 진학해 변호사가 됐다. 그러다 10년 전 과로로 인해 집에서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당시 어머니가 바로 발견하지 않았다면 나는 지금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다." -방글라데시는 어떤 민족인가. "친절하고 배려심이 깊다. 음식이 있으면 나눠 먹기를 좋아한다. 정치에도 관심이 많다. 방글라데시가 파키스탄에서 독립할 때 전쟁이 벌어져 9년간 300만 명이 죽었다. 그 때문에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과 커뮤니티 등 정치 현안에 대해 민감하다." -지도를 보면 인도가 방글라데시 국경을 둘러싸고 있다. 인도와 다른 점은. "방글라데시는 히말라야 산맥에서 시작한 브라마푸트라강과 북인도쪽에서 내려온 파드마강이 국토를 관통하고 있다. 곳곳에 퇴적지형인 삼각주가 생긴다. 매년 어마어마한 땅이 흙으로 뒤덮였다가 다시 풀이 나고 그곳에서 사람들이 또 살아간다. 이것을 수천 년 동안 반복했다. 이 때문에 방글라데시 사람들은 생존력이 강하고 독립정신이 있다." -몇 달 전 한인타운 분할안이 통과되지 못했다. "우리는 아직 그 많은 지역을 가져올 수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많은 것을 배웠다. 아주 놀랐다. 투표 참여자의 80% 이상이 한인들이었다. 그 점을 아주 높이 평가한다. 또 방글라데시 커뮤니티가 한인사회를 이해하는 것이 필수라고 생각한다." -한인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방글라데시 음식도 매운 편이다. 그래서 한식도 좋아한다. 조그만 접시에 담아주는 반찬도 좋아한다. 우리 두 민족 다 성실하고 친절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인들은 한인타운을 빠르게 성장시켰다. 내가 일하는 건물도 한인소유다. 같은 이민자로서 가장 가까운 이웃으로 서로 도우면서 살아갔으면 한다." 황상호 기자 hwang.sangho@koreadaily.com

2018-08-01

매주 금요일마다 한인타운으로…5가와 버몬트 모스크서 예배

▶단체=커뮤니티 단체로는 다양한 방글라데시 커뮤니티 연합체인 부플라(BUFLA, 전화: 888-380-1909)가 있다. 방글라데시 퍼레이드를 주관하며 방글라데시의 다양한 단체의 의견을 모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 밖에 가주 방글라데시 여성회(BWOC.818-679-0131),방글라데시 다이어로그 USA 센터(310-994-7359), LA 방글라데시 아카데미(213-804-0523), 비조이바하르(BBB.213-820-9511) 등이 있다. 주민들 대부분은 매주 금요일 한인타운 내 5가와 버몬트 애비뉴의 무슬림 사원인 남가주 모스크에서 모인다. ▶축제=일년 동안 크고 작은 축제가 10여 개 열린다. 가장 큰 축제는 3월 26일 독립기념일이다. 방글라데시인 수백 명이 전통의상을 입고 거리로 나오며 꽃을 단 트럭과 라이브 밴드 등이 길거리 퍼레이드를 펼친다. 이틀 동안 열린다. 벵갈력으로 양력 4월 15일이 방글라데시 새해다. 이날은 가족 친지와 함께 음식을 나눠 먹으며 잔치를 벌인다. 그 뒤 여름이 오는 7월쯤 각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새해 축제가 열린다. 올해는 7월 7일 보이샤키 멜라(boishakhi mela)가, 28일에는 아난다 멜라(Ananda Mela)가 한인타운 버질 중학교 운동장에서 열렸다. 멜라(Mela)는 벵갈어로 '축제'라는 뜻이다. ▶맛=방글라데시 사람들은 주로 쌀과 콩, 생선을 많이 먹는다. 생선을 잡아 말리고 발효하고 훈제하는 등 생선 조리법이 다양하다. 이슬람 문화권이라 돼지고기를 제외한 소고기, 닭고기, 염소고기, 양고기 등을 먹는다. 고기와 생선을 커리나 향이 강한 향신료와 함께 끓이거나 밥과 함께 볶아 먹는다. 인도 음식과의 차이를 묻자 한 방글라데시계 주민은 "비슷하지만 향이 더 강하고 생선요리가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LA에서는 주로 육고기로 만든 음식이 많아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식당에 따라서 '망고 라씨' 등 전통 요구르트를 맛볼 수 있다. 대표 식당은 ▶Biriyani Kabob House(3525 W 3rd St) ▶Aladin Sweets and Market(139 Vermont Ave) ▶Swadesh Restaurant(4153 W 3rd St) 등이 있다. 황상호 기자 hwang.sangho@koreadaily.com

2018-08-01

'노숙자 셸터 설치' 62% 찬성…비영리단체 LA 500명 설문

노숙자 임시 셸터 설치 문제로 LA시가 곤혹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비영리단체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LA카운티 거주민 3분의 2가 집 가까이에 노숙자 임시 셸터가 설치되는 것을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이 같은 내용을 LA데일리가 30일 보도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비영리단체인 유나이티드웨이가 LA 시의회의 제안을 받아 설문조사기관 이비러터스(Eviratus)에 의뢰해 진행됐다. 설문조사 기간은 6월 28일부터 7월 6일까지 9일 동안 진행됐으며 유무선 전화와 인터넷을 통해 LA카운티 거주민 500명에게 설문 조사했다. 그 가운데 LA 주민은 210명이었다. 응답자 5명 중 3명 꼴인 62%가 노숙자 임시 셸터 설치를 찬성했다. 응답자 가운데 40%는 거주지 가까이 셸터를 설치하는 것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응답자 중 23%는 노숙자 임시 셸터 설치를 강력히 반대한다고 답했다. 9%는 다소 반대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셸터 설치를 반대한 응답자는 전체 3분의 1 수준이었다. 토미 뉴먼 유나이티드웨이 공공부문 디렉터는 "대부분 노숙자 임시 셸터 정책을 반대할 거라고 가정했지만 결과는 전혀 달랐다"며 "이 결과는 선출직 공무원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여론을 주로 듣던 지역사회 리더들도 참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숙자 임시 셸터가 줄을 길게 서서 들어가는 기존의 셸터가 아니라 관리자가 상주하며 24시간 체계적으로 운영한다는 설명을 한 뒤 이뤄진 설문 조사에서는 전체 45%가 '아주 많이', '다소 많이' 노숙자 셸터 설치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26%는 설명 전과 후 반응이 같았으며 반대로 13%는 지지 가능성이 낮다고 응답했다. '노숙자 문제가 얼마나 심각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전체 85%가 "아주 심각하다"고 답했고 13%가 "다소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황상호 기자 hwang.sangho@koreadaily.com

2018-07-31

'노숙자 셸터 설치' 62% 찬성…비영리단체 LA 500명 설문

노숙자 임시 셸터 설치 문제로 LA시가 곤혹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비영리단체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LA카운티 거주민 3분의 2가 집 가까이에 노숙자 임시 셸터가 설치되는 것을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이 같은 내용을 LA데일리가 30일 보도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비영리단체인 유나이티드웨이가 LA 시의회의 제안을 받아 설문조사기관 이비러터스(Eviratus)에 의뢰해 진행됐다. 설문조사 기간은 6월 28일부터 7월 6일까지 9일 동안 진행됐으며 유무선 전화와 인터넷을 통해 LA카운티 거주민 500명에게 설문 조사했다. 그 가운데 LA 주민은 210명이었다. 응답자 5명 중 3명 꼴인 62%가 노숙자 임시 셸터 설치를 찬성했다. 응답자 가운데 40%는 거주지 가까이 셸터를 설치하는 것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응답자 중 23%는 노숙자 임시 셸터 설치를 강력히 반대한다고 답했다. 9%는 다소 반대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셸터 설치를 반대한 응답자는 전체 3분의 1 수준이었다. 토미 뉴먼 유나이티드웨이 공공부문 디렉터는 "대부분 노숙자 임시 셸터 정책을 반대할 거라고 가정했지만 결과는 전혀 달랐다"며 "이 결과는 선출직 공무원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여론을 주로 듣던 지역사회 리더들도 참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숙자 임시 셸터가 줄을 길게 서서 들어가는 기존의 셸터가 아니라 관리자가 상주하며 24시간 체계적으로 운영한다는 설명을 한 뒤 이뤄진 설문 조사에서는 전체 45%가 '아주 많이', '다소 많이' 노숙자 셸터 설치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26%는 설명 전과 후 반응이 같았으며 반대로 13%는 지지 가능성이 낮다고 응답했다. '노숙자 문제가 얼마나 심각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전체 85%가 "아주 심각하다"고 답했고 13%가 "다소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황상호 기자 hwang.sangho@koreadaily.com

2018-07-31

담장 없는 개방형 노숙자 셸터로…어번랜드 표준 디자인 공개

LA시가 '브리지 홈 프로그램'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는 노숙자 셸터의 표준 디자인이 공개됐다. LA타임스는 공익단체인 어번랜드 재단(Urban Land Institute)이 노숙자 셸터 디자인 3개 안을 공개했다고 30일 보도했다. 디자인은 수용규모에 따라 침상 50개, 100개, 150개 등 3가지다. 표준 디자인의 초점은 냄새 나고 지저분하다는 셸터의 부정적인 점을 없애는 데 맞춰졌다. 우선 담장을 없앴다. 시정부 측의 요구에 따라 기존 셸터에서 볼 수 있는 펜스나 외벽이 없다. 대신 구역을 나누는 목적으로 화단을 조성해 커뮤니티 주민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의도다. 클레어 데 브리어 어반랜드 재단 대표는 "셸터의 더러운 환경 때문에 지역 거주민의 반대가 더 심하다고 생각한다"며 "다양한 건축회사와 디자이너로 구성된 3개팀이 노숙자에 대한 부정적인 면을 해소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짰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노숙자들에 대한 통제나 보안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커뮤니티 친화적 공간이 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또 디자인은 한 곳당 설치 예산을 100만 달러 이하로 낮추는데도 초점이 맞춰졌다. LA시는 셸터를 설치할 주차장이나 빈 공간을 찾고 있다. 디자인은 건축회사 DLR그룹, StudioOne11, JFAK, EPTDesign 등 다양한 업체에서 참여했다. 셸터는 기본적으로 철골 구조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예산으로 빈 땅이나 주차장에 신속하게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황상호 기자 hwang.sangho@koreadaily.com

2018-07-30

타운 노숙자 임시 셸터 논란 "후회한다" "사과한다" "잘못됐다"

LA한인타운 24시간 노숙자 임시 셸터 졸속강행 이후 시장, 시의장, 관계 기관이 한인 사회에 잘못을 인정했다. 잘못과 실수에 대한 인정은 바른 대처라고 할 수 있지만 실수가 반복되면서 한인들의 신뢰 회복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지난 5월 2일 에릭 가세티 LA시장과 허브 웨슨 시의장(10지구)은 한인타운 공영주차장에서 노숙자 임시 셸터 조성 계획을 통보했다. 한인사회가 주민공청회를 통한 여론수렴을 하지 않은 비민주적 절차를 따지며 반발하자, 두 사람은 한인타운 주민이 '잘못된 정보(Misinformation)'만 듣고 반대집회를 연다고 주장했다. ◆웨슨 사과= 웨슨 시의장은 6월 28일 LA한인타운 이웃케어클리닉에서 열린 한인비영리단체 공동 기자회견장에 나타나 자신의 독단적 행동을 사과했다. 이날 그는 "타임머신이 있다면 (임시 셸터를 통보한) 5월 2일 전으로 돌아가 바로잡고 싶다. 이제부터라도 한인타운 주민과 대화로 해결책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가세티 사과= 지난 26일 에릭 가세티 LA시장실은 '한인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을 사실상 인정하고 사과했다. 노숙자 문제해결 워크숍 행사(6월 5일, 11일)를 주최하며 한인 참석만 막은 사실이 보좌관 이메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행사 예약담당자 대니얼 탐 보좌관은 6월 5일 오후 4시56분 유대인연맹LA 건물 관리자 측에 '이모씨, 주모씨, 허모씨' 이름이 적힌 출입금지 명단 이메일을 보냈다. 한인 블랙리스트 작성 실체가 확인된 셈이다. LA시장실 애나 바 언론담당관은 "우리는 그 사안을 다룬 방식에 대해 사과하고 후회한다(We apologize and regret how this was handled)"고 밝혔다. ◆통계도 오류 인정= LA카운티노숙자서비스관리국(LAHSA)이 LA한인타운 밖에서 거주하는 노숙자 80여 명을 윌셔센터-코리아타운(Wilshire Center-Koreantown) 노숙자 통계에 포함한 것으로 드러났다. LAHSA는 지난 12일 본지에 "한인타운을 주소지로 둔 노숙자 88명은 사우스LA, 노스 할리우드, 잉글우드 셸터에 살고 있다. 통계를 바로잡겠다"고 해명했다. ◆비판과 감시 계속해야= 한인들은 노숙자 임시 셸터와 관련된 시장과 시의장의 연이은 사과는 단순 실수로 치부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익명을 요구한 LA시 한 공무원은 "한인타운 노숙자 임시 셸터 논란의 핵심은 시정부가 정치력이 약한 한인타운을 셸터 부지중 우선 순위로 내세웠다는 것"이라며 "한인사회가 잘못된 절차를 계속 지적해야 같은 문제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레이스 유 변호사는 "유권자인 한인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고 지역구 의원에 대한 평가를 냉정하게 해야 한다"면서 "언론이 나서지 않는다면 감시기능의 본래 역할을 제대로 못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다음은 본 기사의 영문버전입니다. Garcetti’s Office Admitted the Claim about ‘Korean Blacklist’ Office of Los Angeles Mayor Eric Garcetti has admitted the claim about using a blacklist to prevent local Korean-Americans from attending the homeless solutions workshop. On July 26, the Office of Los Angeles Mayor Eric Garcetti responded to continuous requests to explain about the blacklist by stating, “We apologize and regret how this was handled.” “We will provide opportunities to attend upcoming public events,” added Anna Bahr, Deputy Press Secretary for Mayor Eric Garcetti. The “blacklist” controversy was first raised when the Mayor’s Office of Public Engagement held Homeless Solutions Workshop on June 5 and 11. The public notice states, “The Mayor’s Office of Public Engagement offers a convening of community advocates, congregants, lay leaders, and clergy to develop a strong foundation for homeless service partnership, sharing comprehensive education, resources, and best practices.” The notice only gives RSVP information, contradicting to how the city office later claimed that the workshop was “by invitation only.” On the day of the event on June 5, the office made phone calls to three Korean-Americans who made the reservations and notified that the workshop was by invitation only. At the door, they regulated the entering, showing a list which included Korean names. At that time, Deputy Press Secretary Anna Bahr explained, “the meeting was sponsored by a Jewish organization to share strategies to deal with homeless issues with leaders of religious groups in West Los Angeles.” “The workshop was by invitation only, and the event on June 11, too, invites specific residents in West Los Angeles,” she added. The truth about “Korean blacklist” was confirmed as Wilshire Community Coalition requested information, which included emails and others, from the office based on Freedom of Information Act. According to the received material, advisors at the mayor’s office requested a Korean advisor for the identifications of Koreans who made their reservations. Furthermore, representative Daniel Tamm, who was in charge of the reservation, sent an email to the supervisor at The Jewish Federation of Greater Los Angeles, which included a list of names to be banned to enter the building. Jeong Chan-yong, the president of Wilshire Community Coalition, stated, “the mayor’s office banned three Koreans from attending the workshop by identifying Korean names right before the event.” “It is such an unfortunate happening,” Jeong added. “It’s a serious problem that the mayor of Los Angeles has excluded a specific racial group.” Wilshire Community Coalition is planning to react officially after reviewing the office’s open material further. ---------------------------------------------------------------------------- Herb Wesson Officially Apologize for Accusing Local Korean Media for Releasing Fake News Los Angeles City Council President Herb Wesson has officially apologized for his previous accusation against The Korea Daily regarding releasing a false report. On June 8, the city council president met with The Korea Daily, where he admitted that his accusation against the media was not true. “I’ve been maintaining good relationships with local Korean community media,” Wesson said. “The accusation made by one of the members of my office, which said that The Korea Daily made a false report, was an incorrect claim. I regret it and apologize for it.” “I will put more effort to keep a genial relationship with Korean-American media,” he added. At the press conference on May 24, Vanessa Rodriguez, a spokeswoman for Council President Wesson, stated, “Korean community media is responsible for raising a protest by releasing fake news.” Rodriguez claimed that some of the local Korean community media outlets falsely reported about the city’s plan for the homeless shelter, saying, “Koreatown will be the only part of the city to house the shelter,” “the city will bring homeless people in Orange County to LA once the shelter is built,” or “the council members who attended May 22 deliberation were replacements.” When The Korea Daily asked for the grounds for the accusation, the spokeswoman sent links to news articles to SBS International. Regarding this, the media outlet asked for an official statement, to which Council President Wesson admitted that Spokeswoman Rodriguez made a claim not based on truth. Meanwhile, The Korea Daily also requested for an official letter of apology regarding KANA and Journalists Association. [이슈진단] LA한인타운 노숙자 셸터, 무엇이 문제인가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2018-07-30

시정부가 무시한 토론회, 시민들이 연다

LA한인타운 노숙자 임시 셸터 조례안 저지 및 민주주의 절차 준수를 촉구하는 '시민의 소리-노숙자 문제 1차 토론회'가 오늘(31일) 열린다. 풀뿌리 시민운동 모임인 윌셔커뮤니티연합(WCC) 주최로 31일 오후 6시30분 LA한인타운 동부장로교회(4270 W 6th St)에서 개최된다. 토론회는 '홈리스 어떻게 도울 것인가'를 주제로 1부 토론과 2부 시민 자유발언으로 약 2시간 동안 진행할 예정이다. <관계기사 3면> 1부 전문가 토론은 노숙자 지원 전문가, 마약재활 전문가, 의료 전문가, 시민단체 및 학생단체 대표가 공개토론에 나선다. 토론 안건은 ▶노숙자 현황과 실상 ▶셸터 문제점과 개선점 ▶임시 셸터 계획 문제점 ▶임시 셸터 조성 민주적 절차와 운영방식 등을 다룬다. 주요 토론자는 간염 등 전염병 전문가인 이영직 내과 전문의, 데이빗 김 전문의, 노숙자 지원단체인 울타리 선교회 나주옥 목사, 전직 경찰 출신인 남가주한인목사회장 샘 신 목사, WCC 심필하 암코 그룹 회장, 화랑 레오·파바 청소년 대표 등이다. 패널로 참석한 이들은 분야별 전문 지식을 토대로 노숙자 임시 셸터 조성 타당성 및 효과적인 지원책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2부 시민 자유발언 및 의견수렴 시간에는 참석자 누구나 의견을 말할 수 있다. 자유발언은 1인당 2분씩 주어진다. WCC 측은 노숙자 임시 셸터에 관한 한인타운 주민의 찬반 의견을 들어보자고 제안했다. 노숙자 현안에 관한 질문은 이메일(wccinla@gmail.com)로 미리 접수할 수 있다. WCC는 식사도 제공한다. 또한 WCC는 LA한인회, LA한인상공회의소, LA민주평통 등 한인 주요단체장 및 회원을 초청했다. 특히 임시 셸터 조성을 찬성한 민족학교,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 한인가정상담소, 이웃케어클리닉, 한인타운노동연대, 한미연합회와 데이비드 류 시의원(4지구)에게도 초청장을 보냈다. WCC 정찬용 회장은 "노숙자 임시 셸터 조성 수정 조례안은 LA시의회가 하반기 전체표결을 하기 전까지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며 "8월부터 한인사회 역량을 다시 모아서 대응에 나서야 한다. 많은 분이 참석해 의견을 나누면 좋겠다"고 말했다.이번 행사를 후원한 전 LA한인회장인 남문기 뉴스타부동산 회장은 "지난 두 달여 동안 한인사회 남녀노소 모두 하나가 돼 시장과 시의회에 우리의 목소리를 분명하게 전달했고 잘못도 바로잡았다. 우리가 뭉치면 권익을 지킬 수 있다. 여러분의 지지와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의:(310)351-1976 [이슈진단] LA한인타운 노숙자 셸터, 무엇이 문제인가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2018-07-30

'노숙자 임시 셸터'…시민 토론회 개최

윌셔커뮤니티연합(WCC)이 '시민의 소리-노숙자 문제 1차 토론회'를 개최한다. WCC는 5월 2일 이후 한인사회 최대 이슈로 떠오른 노숙자 임시 셸터 조례안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나누고, LA시의회 휴회가 끝나는 8월부터 2차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WCC(회장 정찬용)에 따르면 노숙자 문제 1차 토론회는 31일 오후 6시30분 LA한인타운 동부장로교회(4270 W 6th St)에서 열린다. 1차 토론회는 '홈리스 어떻게 도울 것인가?'를 주제로 진행한다. 1부에는 WCC 운영진, 노숙자 지원 전문가, 마약재활 전문가, 의료 전문가, 시민단체 및 학생단체, 전직 경찰이 패널로 참석해 1시간 공개토론에 나선다. 패널로 참석한 이들은 분야별 전문 지식을 토대로 노숙자 임시 셸터 조성 타당성 및 효과적인 지원책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또한 ▶노숙자 임시 셸터 조례안 진행상황 ▶임시 셸터 운영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 ▶임시 셸터 조성 시 고려해야 할 점 ▶한인 정치력 현주소 점검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다. LA시의회는 지난 6월 29일 임시 셸터 수정 조례안 1차 전체표결에서 찬성 13표로 승인했다. 수정 조례안 1차 표결 후 LA시 행정부(CAO)·시설공학부(BOE)와 LA카운티 노숙자서비스관리국(LAHSA)은 한인타운 2곳(682 S. Vermont Ave·923~937 S. Kenmore Ave), 웨슨 시의장 지역구 사무실 주차장(1819 S Western Ave), 사우스LA지역 차량 노숙지(Safe Parking Program)에서 부지 타당성 조사및 서비스 개발에 나서고 있다. 허브 웨슨 시의장(10지구)은 하반기 수정 조례안 시의회 최종표결 전까지 '추가 대안부지' 검토와 한인타운 커뮤니티 워크숍, 미팅, 모임을 개최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웨슨 시의장이 여름 동안 수정 조례안 시행을 위한 LA한인타운 주민 여론 수렴을 약속한 것이다. 이를 위해 WCC는 31일 토론회 2부에서 1시간 동안 향후 대응방안 마련을 위한 시민 자유발언 및 의견수렴 시간을 갖는다. 정찬용 회장은 "이름과 연락처를 명시해 WCC에 가입한 분이 1300명을 넘었다. 임시 셸터 대응은 이제 다시 시작"이라며 "한인사회 역량을 믿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민의 소리-노숙자 1차 토론회는 남문기 전 한인회장과 상공인 심필하씨가 후원한다. LA한인회, LA한인커뮤니티변호사협회, 남가주한인공인회계사협회, 남가주한인부동산협회, 치과의사협회, 올림픽경찰서후원회 등 여러 단체와 개인도 지지하고 있다. ▶문의: (310)351-1976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2018-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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